BIKY영화제소식 l 영화 연도별 평점 순위무비조이 영화&TV특집기사
 
 
 
 
 
   
 
   
 
 [무비조이 GV]두 개의 선, 결혼 제도 좀 더 폭 넓게 생각하면 안 될까요?
    무비조이    2012.02.20



우리는 살아가면서 적당한 나이가 되면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만약 적령기를 넘어서도 결혼을 하지 못하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 사실. 이런 눈총은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결혼이란 것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의식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런 결혼제도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다큐멘터리가 <두 개의 선>이다. 오랜 기간 동거를 해왔던 지민과 철이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결혼이란 것을 생각하면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결혼 적령기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훌쩍 넘은 사람들이 충분히 한 번쯤은 생각하고 고민했던 부분들이다.

이렇게 현실적인 주제를 가진 다큐멘터리를 본 후 작품을 연출한 감독과 대화를 나눈다면 이야기 자체가 열띨 수밖에 없음을 지난 18일(토) 국도예술관에서 있었던 <두 개의 선> 지민 감독과 남편 철씨가 참여한 G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지민 감독과 남편 철이 생각하는 결혼이란 무엇인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 보겠다. 이날 사회는 국도예술관 정진아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기획 의도는 실패했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큰 힘”

Q.정진아)‘두 개의 선’을 만든 계기와 제목을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지민)임신 테스트기 두 줄을 보고 결정한 제목입니다. 이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 하게 된 것은 임신을 하고 부터가 아니라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우선 테스트기를 확인한 순간부터 찍기는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참고 자료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4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단 생각을 하고 처음 기획 의도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생각하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프면서 저희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방향이 바뀌게 되면서 저희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Q.정진아)그렇다면 처음 기획의도와 달리 편집을 하면서 달라진 부분이 많이 있습니까?
A.지민)처음에 결혼을 안 해도 잘 살 수 있단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저희가 결혼을 해서 제도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획의도가 실패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결혼을 안 하고 제도권 밖에 있었다면 관객들이 남에 일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저 친구들 결국 자기들 뜻대로 잘 살았단 이야기네”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 계획했던 것이 실패한 부분을 보고 자신의 일로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리는 더 좁아졌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비혼과 혼인 신고한 이후에 비혼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더 깊어진 것은 사실 같습니다.

Q.관객)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다큐멘터리 만드는 과정에서 바뀐 점은 있습니까?
A.지민)첫 질문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랬다면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런 기록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것이 실패했으니 끝이 아니라 실패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이게 끝이 아니라 우리가 또 다른 선택을 해야 될 것이란 생각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또 다른 선택이 오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런 의도가 있었습니다. 편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남겨두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더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영화 제작으로 과정이 바뀌면서 작품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은 틀림없습니다. 혼인신고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더 밝힐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되면서 우리 삶을 보여주면서 하는 것이 힘들었고 카메라가 있어서 말을 점잖게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생활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Q.정진아)남편 분은 감독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A.철)임신 사실에 대해서 알았을 때 무조건 제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피임에 대한 책임은 남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들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낙태 하는 부분이 싫어서 낳게 된다면 당신이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부분입니다. 그게 굉장히 좋지 않았단 생각이 들고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 붙여 이야기하자면 결혼한 것이 실제 지금도 비혼이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단 생각이 들고 결혼이란 것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Q.관객)비혼 운동 하신 분들과 소원해진 부분이 있습니까?
A.지민)물론 거리감이 있는 친구도 있고 없는 친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비혼 운동을 오래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혼 운동이란 자기 인생을 걸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운동에 동참한다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그런 것을 잘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영화에 대해 실망을 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고 나서 다른 사람 만나게 될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예전보다 아이가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편으로는 결혼하고 나서 비혼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어떤 면에서 예전에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과 다르게 와 닿는 것들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옛날보다 소원해진 부분은 당연이 있습니다.

Q.관객)결혼 한 이후에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A.철)아이 때문에 생긴 변화는 확실히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가용 시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 할 수 있을 텐데요. 그게 가치관의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집안과 집안과의 관계는 각 집안에서 불리게 되는 여러 가지 호칭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호칭에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저를 더 억압하게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가 경제적인 상황이 절박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 저희가 그런 상태에 몰리게 되면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라서 그런 것들이 가족의 관계를 또 유지하게 만드는 힘이란 생각도 듭니다.

경제적 주체로 소외되었을 때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가족에게 위임하지 않고 다른 방향이 있다면 나 자신의 관계를 가족에게 무조건 일임하고 치이는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비혼 문제 때문에 가족과의 갈등은 없었다.”

Q.정진아)두 분이 비혼이란 이야기를 했을 때 가족과의 갈등은 없었습니까?
A.철)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현재는 아버지만 생존해 계신데요. 지금 연세가 70후반이십니다. 제가 장남인데 아버님하고 나이가 40살 차이가 납니다. 아버님도 결혼하기가 좋아하셨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관객 큰 웃음). 저희 어머님은 동생 때문에 개인의 삶은 조금도 없게 사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이야기하셨던 것이 자유로운 삶을 살아란 것이 제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아버님 외에 다른 가족들에게 특별히 알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허락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요. 아버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A.지민)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결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으셔서 아이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치매가 조금 있으신데 결혼했는지 물어보시면 “저희끼리 조용히 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동거중일 때). 친척들에게 결혼하기 전까지 남편을 소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어색해하고 힘들어 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Q.관객)혼인 신고에 대한 부분이 궁금합니다.
A.)제도를 비판하거나 논리적으로 결혼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라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 제가 좋은 아내 혹은 좋은 며느리가 되겠단 생각을 하고 스스로를 억압하면서 살게 될 것 같아서 결혼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란 것이 성역할 분담을 해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싫어서 결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trackback: http://www.moviejoy.com/trackback3/trackBack.asp?b_idx=197 
등록된 트랙백이 없습니다.
 
리뷰 계춘할망
배우들 연기는 굿
 
리뷰 하드코어 헨리
새로운 감각 액션
 
리뷰 싱 스트리트
80년대 팝음악 헌사
 
리뷰 제3의 사랑
송승헌 유역비 만남?
 
리뷰 동급생
BL물의 정석 보여줘
 
앵그리버드 더 무비
아동용으로는 제격
 
아빠가 돌아왔다
장점이 없어서 문제
 
리뷰 곡성
나홍진 감독 능력 굿
 
엽기적인 그녀2
장점이 다 사라지다
 
리뷰 다이버전트3
새로운 장점 없어
 
리뷰 나의 소녀시대
순정만화 특별하게
 
리뷰 클랜
시대가 만든 괴물
 
리뷰 사돈의 팔촌
장점과 단점 선명해
 
리뷰 평정지에는..
민병훈 예술영화
 
리뷰 탐정 홍길동
조성희 감독 능력
 
리뷰 다이노X탐험대
짜집기도 격이..
 
리뷰 매직 브러시
기술은 발전했지만?
 
리뷰 초인
청춘로맨스?
 
비틀즈 하드 데..
50년 전 그를 만난다
 
캡틴 아메리카3
슈퍼히어로 내부 대립
 
사업자 등록번호 : 607-18-54452

주소:부산시 해운대구 센텀파크1차 113동 501호 | 발행인 및 편집인: 제상민 | 등록번호: 부산광역시 아00087 | 제호:무비조이
무비조이의 모든 기사(콘텐츠)는 저작권 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 및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등록일자: 2011년3월29일ㅣ 청소년 보호 관리 책임자: 제상민 | 청소년 보호정책 | 기사/보도자료 제공: technoa100@gmail.com